의도치 않게 일찍 일어났습니다

아침일찍~

아침 7시 반인가에 일어났다. 매번 출근 할 때 이 시간에 일어나는데, 그 때랑은 다르게 햇빛에 저절로 눈이 떠진 기상이였다. 여긴 해도 일찍 뜨는 것 같은데, 이정도면 한국이랑 시간을 같게 하면 안 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.

냅다 출발. 하지만 걸어서

여기는 보일러같은거 안 트는지 1층에서 샤워하는데 진짜 야외에서 샤워하는줄 알았다. 온몸을 드드드드듣ㄷ 떨면서 샤워하고 나오니까, 버스가 약 1시간에 한 번 다니는데, 체크아웃하니까 밖으로 그 버스가 지나가더라. 어쩔 수 없이 또 40분정도를 걸어서 오비히로역까지 갈 생각을 하니까 쪼~끔 어지러웠다. 그래도 어쩌겠음 가야지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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건물은 없고, 하늘은 파아아랗고. 일본인데도 습하지도 않고 딱 좋다. 요즘 하늘을 보면 저 너머에 우주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은 안 드는데, 여기서 보는 하늘은 조금만 집중하고 상상한다면 우주가 보일 것 만 같았다.

9시 조금 넘어서 홋카이도의 동부, 안개의 도시라고 불리는 ‘쿠시로’라는 마을로 가는 기차를 타고 그곳으로 가보려고 한다. 분명 대충 검색했을 때 기차가 3천엔이였는데 그거 타면 3시간 걸리고 신칸센 5천엔 주고 타면 1시간 반이면 간다고 나와있었다.

시간이 너무 지체될 것 같기도 하고, 일본인들이 프리미엄도 인정하고 탄다는 신칸센은 어떤지 한 번 타보려고 한국돈 거의 5만원 주고 신칸센을 타게 되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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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날 햇빛이 철로에 내리는게 그렇게 예뻐보였다. 매번 느끼지만 사진은 실물이랑 차이가 너무 크다. 아무래도 나는 보는거나 듣는것, 다른 감각들을 따로 떼어서 느낄 순 없는 것같다. 사진으로 보면 평범해보이지만 이 날 저 기차역의 분위기는 확실히 기억에 남는다.

장면

에키벤을 먹고 싶긴 했는데, 솔직히 맛있어보이지가 않아서, 편의점에서 파는걸 사서 그냥 탔다. 일본 편의점 음식은 뭐 맛없는게 없는 것 같다. 한국은 뭔가 밥을 먹어도 마늘 맛 나고 기름진데, 일본은 뭔가 수분감이 있고 괜찮다.


신칸센에서 찍은 영상인데, 블로그가 좀 느려서 볼거면 내려서 글 주욱 일고 올라와서 보는게 좋을 것 같다. 나중에 최적화 하면 잘 보이겠지.